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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박상신, 대림산업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탈환 성공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12-31 15: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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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가 2018년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 1위를 회복하며 강점을 입증했다.

하지만 해외사업이 여전히 부진을 겪고 있어 2019년에도 박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9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신</a>, 대림산업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탈환 성공
박상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2018년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2천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내면서 올 한 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올랐다.

대림산업은 29일 2300억 원 규모의 서울 노량진8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며 1위를 확정했다. 노량진8구역사업 수주에 힘입어 2위인 HDC현대산업개발을 2천억 원 가량의 차이로 제쳤다.

대림산업은 2017년에는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8천억 원 규모의 일감을 따내 8위에 그쳤다. 1년 사이 수주규모를 3배 가까이 늘리며 2년 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박상신 대표가 강점을 지닌 국내 주택사업 분야에서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대표는 1985년 대림산업의 건설 계열사인 삼호에서 시작해 30년 넘게 건설업계에서 일한 주택사업 분야 전문가로 2017년 대림산업으로 자리를 옮긴 뒤 3월 주주총회에서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박 대표는 2014년 삼호가 워크아웃에 빠져 있을 당시 경영혁신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위기관리능력을 인정 받으며 두각을 보였다.

대림산업은 2019년에도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국내 주택사업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2019년 국내 건설업계는 해외수주 기대감 속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착공 등으로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확대와 주택시장 분양 호조의 기대감이 있다”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2019년 본격화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공사에 고려개발, 삼호 등 계열사와 함께 공사 지분 41%를 보유해 주 시공사로 참여한다.

대림산업은 2019년 주택뿐 아니라 토목사업까지 국내 사업 전반에 걸쳐 실적 기대감이 큰 셈이다.

다만 해외사업은 2019년에도 박 대표의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의 2018년 해외 건설 수주액은 321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건설사는 3년 만에 해외 건설 수주 300억 달러를 넘으며 좋은 흐름을 보였는데 대림산업은 크게 부진했다.

대림산업은 2018년에 해외에서 13억7천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내는 데 그쳤다. 2017년 26억6천만 달러에서 49% 줄며 해외 건설 수주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순위도 2017년 4위에서 2018년 7위로 밀려났다.

박 대표는 2019년에도 해외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 해외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랜트사업본부는 28일 비상경영 선언문을 통해 신규 사업 수주보다 기존 프로젝트 관리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임헌재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비상경영 선언문에서 △본부 임원 전원 사직서 제출 △잔류 임원 임금 30% 반납 △사무실 지방 이전 △3년 간 직원 임금 동결 및 승진 중단 등을 비상경영체제 세부과제로 제시했는데 '기존 프로젝트 관리 전념 '을 제일 과제로 내세웠다.

증권업계는 애초 대림산업이 중동과 동남아 등의 플랜트 수주시장 확대에 힘입어 2019년 3조 원 이상의 플랜트 수주를 딸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존 프로젝트 관리에 전념하면 신규 수주 영업 등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해외 수주를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맞지만 2019년 신규 수주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프로젝트의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자세한 사안은 2019년 경영전략이 세워지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조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냈는데 2018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28일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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