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도 올레드(OLED) 투자에 따른 부담을 크게 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하락세와 공급 과잉으로 LCD 패널업황이 좋지 않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1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올레드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올레드로 LCD를 만회하기에는 부족하다”며 “LCD 패널의 수급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분간 올레드 투자 부담은 해소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3분기에 잠시 반등했던 LCD 패널의 가격은 4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32인치 LCD 패널은 45달러로 6.3% 급락했고, 55인치 패널도 141달러로 2.1% 하락했다. 위츠뷰는 이런 하락세가 내년 비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LCD 패널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은 평균 80% 후반 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 1분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CSOT의 10.5세대 라인 가동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공급 과잉에 따른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LCD 디스플레이산업의 초과 공급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해소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올해와 내년 2년 동안 16조~17조 원 규모 투자금을 투입해 올레드로의 사업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대형 올레드 생산량이 부족한데다 중소형 올레드 라인인 E6의 수익 기여 시기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투자 부담은 내년까지 계속 될 가능성이 크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에 매출 25조620억 원, 영업이익 20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