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 일본에서 ‘아이즈원’ 인기로 '워너원' 이어 연타석 홈런 예감

▲ 아이즈원의 데뷔앨범 '컬러라이즈' 표지.

CJENM이 ‘아이즈원’(IZ*ONE)의 높은 인기 덕분에 일본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일본 타워레코드에 따르면 아이즈원의 데뷔앨범 ‘컬러라이즈’가 일본 ‘전 매장 종합 앨범 주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6일 일본 최대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오리콘’에서도 아이즈원의 수입 앨범이 ‘11월 첫째 주 앨범 랭킹’ 1위와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아이즈원은 일본에 정식으로 데뷔하지도 않았는데 수입된 앨범만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슈퍼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아이즈원은 CJENM의 음악프로그램 Mnet에서 방송한 ‘프로듀스48’을 통해 데뷔한 여성 아이돌 그룹이다. 프로듀스48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아이오아이(IOI), 워너원 등을 배출한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시즌3'에 해당한다.

프로듀스48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방송되면서 일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일본 '스카파'의 채널 'BS스카파'로 방송됐는데 스카파는 유료방송 가입 가구 수 320만 가구를 보유한 일본 최대의 유료 다채널 방송위성 통신사업자다.

CJENM이 처음 프로듀스48를 기획할 때 일본 걸그룹 ‘AKB48’의 멤버들과 일본 아키모토 야스시 프로듀서를 참가하도록 해 일본시장을 공략할 의지를 보였는데 그 전략이 통한 셈이다.  

아키모토 야스시 프로듀서는 AKB48를 일본 최고의 걸그룹으로 만든 프로듀서로 일본에서는 최고로 꼽히고 있다.

CJENM이 아이즈원을 통해 일본 음원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게 되면 막대한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음악시장의 규모가 크고 케이팝이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높다.

일본 음악시장은 약 6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의 음악시장이다. 일본 음악시장에서 케이팝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2% 정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앞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할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CJENM은 아이즈원을 위한 소속사를 따로 설립하면서 이들을 본격적으로 키워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이즈원의 소속사 ‘오프더레코드 엔터테인먼트’는 CJENM의 음악사업브랜드인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의 산하 레이블로 아이즈원의 탄생과 함께 설립됐다. 소속사는 아이즈원과의 계약 기간을 2년6개월로 정했다.   

이에 앞서 프로듀스101 시리즈로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계약 기간은 1년, 보이그룹 ‘워너원’의 계약 기간은 1년 반이다. 아이즈원의 계약 기간을 길게 잡은 것은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겠다는 CJENM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CJENM은 ‘워너원’의 높은 인기 덕에 음악사업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냈다. 

CJENM은 워너원이 흥행한 지난해 3분기 음반 및 음원사업 매출 663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냈는데 2016년 3분기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아이즈원도 워너원의 뒤를 이어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즈원은 10월29일 데뷔하자마자 당일에만 앨범 3만4천 장이 팔렸고 일주일동안 누적 판매량 8만 장을 보이면서 데뷔 앨범 기준으로 최대 판매량을 보였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즈원의 데뷔로 CJENM은 4분기 음악사업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CJENM 관계자는 “아이즈원은 데뷔한 지 이제 얼마되지 않아 국내 앨범과 관련한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일본에서도 곧 활동을 시작하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