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현미경 생산회사인 파크시스템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파크시스템스가 원자현미경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게 되면서 반도체산업 전반에서 고객사를 많이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크시스템스 주가 상승 가능, 삼성전자 반도체에 원자현미경 납품

▲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이사.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2일 파크시스템스 목표주가를 5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파크시스템스 주가는 1일 3만6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는 1일 삼성전자에 반도체 생산공정에 쓰이는 원자현미경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 규모는 18억 원으로 크지 않지만 반도체산업 전반으로 원자현미경의 납품 확장이 이어지는 긍정적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바라봤다. 

파크시스템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현미경을 제조하고 생산하는 나노계측기기 전문회사다. 원자현미경은 1나노미터(10억분의1 미터)까지 세밀하게 볼 수 있는 3세대 현미경을 말한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론에 이어 원자현미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를 채택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성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는 삼성전자에 납품계약을 체결한 것을 토대로 소재 등 반도체산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으로 원자현미경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크시스템스는 3분기에 매출 101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1%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38.1% 줄어드는 것이다. 

납품 실적의 일부가 2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됐거나 4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되기로 결정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비교적 부진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성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는 아직 전체 매출액이 많지 않고 원자현미경 장비도 단위당 매출액의 규모가 커서 분기 단위로 실적 변동성이 높은 점이 아쉽다”면서도 “기초여건(펀더멘털)과 연간 단위의 실적 성장세는 견조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