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될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부터 시작되는 반도체 출하량 감소에 더해 D램과 낸드 가격까지 떨어지면 반도체 영업이익 증가세가 11분기 만에 멈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부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축소돼 전체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이라며 “4분기는 D램과 낸드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시작되는 시기인데 평균 판매단가(ASP)까지 하락하면 반도체 영업이익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시장 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2018년 4분기 D램과 낸드 고정 거래가격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5%, 12%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은 기존 예상 하락률에서 1~2% 수준 악화한 것이다.
가장 많이 팔리는 DDR4규격 8Gb D램의 현물가격은 현재 고정 거래가격보다 12% 낮은 상황이므로 5% 이상의 고정 거래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됐다.
모바일 D램도 현재 가장 수요가 저조하고 새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고객사들의 D램 재고 축적 의지가 약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모바일 D램 고정 거래가격 역시 5%이상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급 부족이 심했던 서버용 D램 고정 거래가격도 PC,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 따라 고객사의 구매 강도가 둔화해 한자리 수대 초중반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에 매출 67조9240억 원, 영업이익 16조14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4% 늘지만 영업이익은 7.1% 줄어드는 것이다.
4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12% 줄어든 11조8천억 원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