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침체와 갤럭시S9 등 주력 상품의 판매 부진으로 스마트폰사업의 입지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접는(폴더블) 스마트폰과 5G 스마트폰 등 차세대 제품이 출시되는 내년부터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판매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갤럭시S9 등 기존 모델 판매량이 기대 이하"라며 "애플과 화웨이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분기 2.9%, 2분기 2.3%의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완연한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억9500만 대로 지난해보다 7.2% 급감하면서 시장 침체 속도보다 더 빠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시장에서 브랜드 입지와 점유율을 지켜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저가 라인업 강화, 하드웨어 차별화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차세대 제품인 접는 스마트폰과 5G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하는 2019년부터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리플 카메라와 같은 최신 기술을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스마트폰에 적극적으로 채용하면서 시장 선도에 노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스마트폰에 새로운 변화로 교체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전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3억 대로 올해와 비교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