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이 정부의 9.21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정책은 건설사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수도권 분양 비중이 높은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태영건설, 9.21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의 수혜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윤석민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정부는 21일 수도권 공공택지 확보를 통한 주택 공급, 신혼희망타운 조기 공급, 상업 및 준주거지역 용적률 상향 등의 도시 규제 완화, 소규모 정비 활성화를 통한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 정책으로 신규 택지가 공급되면 건설사의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며 “건설사는 도시 규제 완화로 주거복합시설의 사업성 개선과 중장기적으로는 도심 인구 분산을 위한 교통 인프라 투자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 구체적 신규 택지 위치 및 규모가 공개되지 않아 특정 건설사의 수혜 정도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일반적 도급 형태로 발주된다고 보면 주택부문 내 도급사업 비중이 높고 원가 경쟁력이 높은 건설사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사 가운데 수도권 분양 비중이 높은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이 수혜를 입을 업체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전국 분양공급 최대 업체로 경기도 내 분양시장 점유율을 20% 확보한 이력이 있고 평균 분양 세대수 700세대가 보여주듯 높은 원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파악했다.

태영건설은 중소건설사 가운데 자금력과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풍부한 공동 개발사업 경험을 지닌 점 등이 추천 이유로 꼽혔다.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은 목표주가로 각각 8천 원과 2만1천 원이 제시됐다.

대우건설과 태영건설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1일 각각 6070원, 1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