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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윤종규, KB금융지주의 10년 트라우마 모두 털어낸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9-05 16: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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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KB금융그룹에 과연 어떤 회장으로 기억될까.

윤 회장 스스로는 KB금융그룹이 10년 넘게 안고 있던 2가지 트라우마를 확실하게 털어낸 회장으로 남고 싶어하는 듯하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KB금융지주의 10년 트라우마 모두 털어낸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그룹이 병처럼 앓고 있던 첫 번째 트라우마는 인수합병(M&A)이다. 인수합병에 나서기만 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불거져 충분히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에서 손을 떼곤 했다.

윤 회장은 취임한 뒤 두 차례 대형 인수합병을 무사히 마쳐 KB금융그룹의 '인수합병 잔혹사'를 끊고 구원의 '퇴 트라우마 사'가 됐다.

윤 회장은 이제 두 번째 트라우마인 '해외 진출 흑역사'를 마감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그는 시간을 쪼개 쓰며 직접 해외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5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윤 회장은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윤 회장은 4일 중국 상하이에서 KB자산운용의 상하이 현지법인 설립 기념식에 직접 참석했다.

윤 회장은 상하이 전에 베이징도 들러 KB국민은행의 현지법인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파악했다. 시간을 아끼며 해외현장의 한 곳이라도 더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다. 

6일에는 캄보디아로 건너가 TSB를 찾는다. TSB는 KB국민카드가 4월 인수한 현지 금융회사다.

윤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단순히 사업을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 인수합병 등을 통한 해외사업 확대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7월 초에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KB금융그룹 투자설명회에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할 때부터 공격적 해외 진출을 예고했다.

윤 회장은 연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전략에서 다른 은행보다 뒤쳐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 격차를 줄이고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에 따라다니는 '해외사업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확실히 떼버리겠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신주 인수를 통해 10년 만에 인도네시아에 다시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KB국민은행에게 ‘애증의 땅’이다. 과거 현지은행 지분을 인수하며 성공적으로 진출했지만 스스로 지분을 털고 나오면서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날렸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그 뒤 카자흐스탄에 현지은행을 인수하며 진출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투자금을 고스란히 날렸다. 그 뒤 KB금융그룹의 해외사업은 줄곧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

윤 회장은 해외 진출에 새로운 획을 그으며 KB금융그룹의 해외사업을 '암흑의 터널'에서 '희망의 성장레일'로 끌어내고 있다. 

윤 회장은 이미 KB금융그룹의 인수합병 잔혹사도 끝냈다.

취임한 뒤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했고 현대증권(KB증권)도 인수했다. 두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윤 회장의 과감한 추진력이 큰 역할을 했다.

윤 회장은 전임 회장들과 달랐다.

전임자들은 가격이 조금만 올라가도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거나 부정적 여론이 불거지면 부담을 느껴 인수를 포기했지만 그는 "내가 모두 책임진다"며 실무진에게 적극적 자세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LIG손해보험은 임영록 전 회장이 시작해 윤 회장이 마무리했다. 당시 ‘KB사태’로 4개월 동안 인수 승인이 미뤄지는 등 인수가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결국 인수에 성공했다.

윤 회장은 2016년 3월 1조2500억 원에 이르는 과감한 투자로 당시 현대증권도 품에 안았다. 그 뒤 통합작업을 거쳐 같은 해 12월 KB증권이 출범했다.
 
KB금융그룹은 윤 회장 이전에는 인수합병시장에서 아픔을 많이 겪었다.

2006년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뒤 10년 가까이 대형 인수합병에서 번번이 쓴 잔을 마셨다.

외환은행 인수전에서는 경쟁사인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론스타와 본계약까지 맺었지만 론스타의 이른바 ‘먹튀’ 논란으로 인수를 포기했다.

2011년에도 우리은행 인수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당시 정치권의 부정적 여론과 합병 이후 있을 구조조정을 우려한 노조의 반발에 부딪쳤다. 2012년에도 ING생명의 인수를 추진하다 이사회의 반대로 좌절됐다.

2013년에는 우리금융지주가 내놓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입찰에서 농협금융지주에 밀렸다. 당시 KB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가격을 써냈으나 전체 입찰가격은 농협금융지주에 밀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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