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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일감몰아주기 규제' 벗어나기 다급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8-01 17: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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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겸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라는 난관을 만났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를 경영능력 시험대로 삼아 회사를 키우는데 온힘을 쏟고 있는 정 부사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4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기선</a>, 현대글로벌서비스 '일감몰아주기 규제' 벗어나기 다급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겸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 부사장은 2017년 11월 인사에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 AS사업, 친환경선박 개조사업 등을 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정 부사장이 책임지고 경영해 (능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표를 맡겼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정 부사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하게 될 시험대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정 부사장은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를 맡자마자 회사가 있는 부산에 거처를 마련하고 서울과 부산, 울산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하면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미래에 먹구름이 낄 가능성이 높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 특별위원회는 7월29일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안 최종 보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특위는 이 보고서에서 총수 일가 지분이 20%를 넘는 상장사와 비상장사, 그리고 이 회사가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자회사는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연 매출의 12% 넘지 않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 지분이 상장사 30%, 비상장사 20%를 넘을 때만 규제하고 있는데 이보다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7월31일 기준으로 정 부사장과 그의 아버지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을 5.1%, 25.8% 각각 보유하고 있어 공정거래법 규제 기준인 30%를 넘는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지주의 100% 자회사인 만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넓어지면 이 규제를 적용받을 수밖에 없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내부거래 금액이 517억6천만 원, 내부거래 비중은 21.73%에 이른다. 현대글로벌서비스가 내부거래를 통해 주로 매출을 내는 부문은 보증대행 서비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증대행 서비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엔진, 전기전자 사업 관련 보증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이 부문에서 거둔 매출이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441억 원 정도인 것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추정한다.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면 보증대행 서비스의 매출은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지난해 거둔 전체 매출이 2381억 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4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기선</a>, 현대글로벌서비스 '일감몰아주기 규제' 벗어나기 다급
▲ 현대글로벌서비스 로고.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범위가 확대되면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부사장은 실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벙커링 등 친환경 선박 개조사업에 팔을 걷어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올해 상반기에 친환경 선박 개조분야에서 1억2천만 달러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지난해 이 부문 신규 수주가 1600만 달러 정도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7배가 넘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도 7월10일 열린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때문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향후 성장축은 엔지니어링과 친환경 선박 개조사업”이라며 시장의 의구심을 잠재우기 위해 애썼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친환경 선박 개조사업 등이 포함된 기술 서비스와 벙커링사업 매출이 지난해 111억 원 수준에서 올해 1025억 원, 2019년 1828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문은 영업이익률도 20%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의 전망대로 이 분야의 성장이 이뤄진다면 정 부사장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따른 타격을 만회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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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기자님
이지혜 기자님 현대글로벌서비스인데, 글로비스라고 쓰셨네요 풉키풉키   (2018-08-01 22: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