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공개하는 새 아이폰의 출시 효과로 3분기에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출시에도 점유율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플 새 아이폰으로 3분기 점유율 회복 유력, 삼성전자는 낙관 못해

▲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X'.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5500만 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약 1.5% 줄었다"며 "스마트폰시장 역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2분기에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유럽과 동남아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9월 출시하는 새 아이폰의 출시 효과에 힘입어 3분기부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보다 대체로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새 아이폰의 가격정책에 따라 수요가 달라질 것"이라며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이전보다 100달러 정도 낮춰 전체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8월 중순부터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를 세계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제품 차별화에 큰 성과를 보지 못해 애플과 달리 3분기에 점유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800만~5천만 대 정도로 지난해 3분기보다 소폭 늘어날 것"이라며 "애플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