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공개하는 새 아이폰의 출시 효과로 3분기에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출시에도 점유율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5500만 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약 1.5% 줄었다"며 "스마트폰시장 역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2분기에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유럽과 동남아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9월 출시하는 새 아이폰의 출시 효과에 힘입어 3분기부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보다 대체로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새 아이폰의 가격정책에 따라 수요가 달라질 것"이라며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이전보다 100달러 정도 낮춰 전체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8월 중순부터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를 세계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제품 차별화에 큰 성과를 보지 못해 애플과 달리 3분기에 점유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800만~5천만 대 정도로 지난해 3분기보다 소폭 늘어날 것"이라며 "애플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