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사업도 ‘정용진사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신세계그룹에는 정용진사업으로 불리는 몇몇 사업이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기획단계부터 직접 챙겼거나 ‘세상에 없던’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신사업들이 대부분 정용진사업으로 불린다.
스타필드하남과 스타필드고양 등 복합쇼핑몰과 이마트24의 편의점사업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스타필드코엑스몰에 문을 연 삐에로쑈핑이 정 부회장의 대표적 신사업으로 꼽힌다.
그동안 호텔사업은 신세계그룹에서 변두리에 있었다.
1991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할 때부터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그 뒤로 25년이 넘도록 단 3개의 호텔을 더 운영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인 레스케이프호텔을 시작으로 신세계그룹에서 앞으로 호텔사업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레스케이프호텔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선보이는 첫 독자 브랜드 호텔이다.
18일 신세계조선호텔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레스케이프호텔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동안 5개 이상의 호텔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빠른 속도다.
레스케이프호텔에 정 부회장의 색깔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레스토랑과 바 등 식음시설은 물론 객실 인테리어와 침구 소재, 원단 등도 정 부회장이 직접 검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공식 개관을 하지 않아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은 알 수 없지만 일부 소비자들이나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콘셉트만큼은 확실하다', '개성 있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규호텔TF팀을 이끌며 사업을 챙긴 김범수 레스케이프호텔 총지배인도 신세계그룹에서 확실한 ‘정용진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블로그 ‘팻투바하’를 운영하다 정 부회장의 눈에 띄어 2011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했다. 그동안 정 부회장과 함께 데블스도어, 스타필드하남, 스타필드고양에서 잇달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종종 김 총지배인과 함께 한 사진이 올라올 만큼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지배인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정용진 부회장은 모든 분야에서 세상에 없던 것들을 만들고 있다”며 “’세상에 없던’이 신세계그룹 내부 DNA처럼 박혀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장남인 정해찬씨가 신세계조선호텔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호텔사업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정씨는 주변의 만류에도 직접 지원해 동료 인턴들과 마찬가지로 객실 및 예약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의 동생이자 정씨의 고모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역시 신세계조선호텔에 입사하며 신세계그룹에 발을 내디뎠다. 정 총괄사장은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2009년까지 몸담았다.
정해찬씨는 올해 20살로 정 부회장과 전 부인인 배우 고현정씨와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오고 지난해 미국 아이비리그 가운데 하나인 코넬대에 입학했다. 전공은 호텔경영학이다.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는 호텔 관련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곳이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모두 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레스케이프호텔을 제외한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JW메리어트호텔 서울, 포포인츠바이쉐라톤 모두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소속의 브랜드다.
당초 신세계그룹이 메리어트인터내셔널과 계약을 끝내고 이들 호텔을 독자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계약을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호텔그룹에 소속되는 편이 멤버십 운영이나 인지도, 기업고객 유치 면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이 당분간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도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호텔로 시장을 가늠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호텔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신세계그룹에는 정용진사업으로 불리는 몇몇 사업이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기획단계부터 직접 챙겼거나 ‘세상에 없던’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신사업들이 대부분 정용진사업으로 불린다.
![[오늘Who] 신세계 호텔사업에도 정용진사업 DNA 이식된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07/20180718162022_48863.jpg)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스타필드하남과 스타필드고양 등 복합쇼핑몰과 이마트24의 편의점사업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스타필드코엑스몰에 문을 연 삐에로쑈핑이 정 부회장의 대표적 신사업으로 꼽힌다.
그동안 호텔사업은 신세계그룹에서 변두리에 있었다.
1991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할 때부터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그 뒤로 25년이 넘도록 단 3개의 호텔을 더 운영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인 레스케이프호텔을 시작으로 신세계그룹에서 앞으로 호텔사업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레스케이프호텔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선보이는 첫 독자 브랜드 호텔이다.
18일 신세계조선호텔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레스케이프호텔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동안 5개 이상의 호텔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빠른 속도다.
레스케이프호텔에 정 부회장의 색깔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레스토랑과 바 등 식음시설은 물론 객실 인테리어와 침구 소재, 원단 등도 정 부회장이 직접 검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공식 개관을 하지 않아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은 알 수 없지만 일부 소비자들이나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콘셉트만큼은 확실하다', '개성 있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규호텔TF팀을 이끌며 사업을 챙긴 김범수 레스케이프호텔 총지배인도 신세계그룹에서 확실한 ‘정용진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블로그 ‘팻투바하’를 운영하다 정 부회장의 눈에 띄어 2011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했다. 그동안 정 부회장과 함께 데블스도어, 스타필드하남, 스타필드고양에서 잇달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종종 김 총지배인과 함께 한 사진이 올라올 만큼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지배인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정용진 부회장은 모든 분야에서 세상에 없던 것들을 만들고 있다”며 “’세상에 없던’이 신세계그룹 내부 DNA처럼 박혀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장남인 정해찬씨가 신세계조선호텔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호텔사업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정씨는 주변의 만류에도 직접 지원해 동료 인턴들과 마찬가지로 객실 및 예약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의 동생이자 정씨의 고모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역시 신세계조선호텔에 입사하며 신세계그룹에 발을 내디뎠다. 정 총괄사장은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2009년까지 몸담았다.
정해찬씨는 올해 20살로 정 부회장과 전 부인인 배우 고현정씨와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오고 지난해 미국 아이비리그 가운데 하나인 코넬대에 입학했다. 전공은 호텔경영학이다.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는 호텔 관련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곳이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모두 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레스케이프호텔을 제외한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JW메리어트호텔 서울, 포포인츠바이쉐라톤 모두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소속의 브랜드다.
당초 신세계그룹이 메리어트인터내셔널과 계약을 끝내고 이들 호텔을 독자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계약을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호텔그룹에 소속되는 편이 멤버십 운영이나 인지도, 기업고객 유치 면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이 당분간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도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호텔로 시장을 가늠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호텔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