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7-06 12: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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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BOE의 추격으로 대형 LCD패널사업에서 더욱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원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중국 BOE가 그동안 10.5세대 초대형 LCD패널 생산에서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안정적 수율을 확보하는 것은 결국 시간 문제”라며 “수율이 30%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머문다고 하더라도 65인치 LCDTV패널의 공급 과잉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이에 따라 LCD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LCD패널사업에서 수익성에 부담을 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패널사업에서 올해 2분기 적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영업적자 26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보다 부정적 영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BOE 외에 차이나스타, CHOT, HKC, 폭스콘 등이 2019년부터 줄줄이 대형 LCD패널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국내 디스플레이회사에 부담이다.
차이나스타는 2019년 1분기부터 월 7만 장 규모로 10.5세대 LCD패널을 생산하기로 했으며 CHOT와 HKC도 8.6세대 대형 LCD패널 생산설비를 각각 2019년 1분기와 2분기에 가동한다.
정 연구원은 “중국 정부 주도 아래 중국 디스플레이회사들이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어 LCD패널산업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유리하다”며 “국내 디스플레이회사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