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는 경제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밀실행정 의혹을 반박했다.
전휘수 한수원 발전부사장은 28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월성1호기는 지난 10년 동안 전력 판매단가가 생산원가를 초과한 적이 없다”며 “가동할수록 적자가 누적돼 폐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2017년 월성1호기 생산원가는 ㎾h당 123원인데 판매단가는 61원이다. 생산원가가 판매단가의 2배 수준이다.
한수원이 삼덕회계법인에 의뢰해 실시한 경제성 평가를 통해 월성1호기를 즉시 중단할 때와 당초 허가기간까지 계속 가동할 때 현금흐름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용률이 54.4%일 때 즉시 중단과 계속 가동의 현금흐름이 동일했다. 이용률이 이보다 낮으면 현금흐름상 즉시 중단이 유리하고 높으면 계속 가동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월성1호기 이용률은 최근 3년 57.5%였고 지난해는 40.6%였다. 전 부사장은 강화된 규제환경을 고려하면 월성1호기 이용률이 현재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또 경제성 평가는 현금흐름의 차이만 비교한 것일 뿐 이용률이 올라도 월성1호기가 적자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 부사장은 2009년 월성1호기 연장운전을 승인했을 때도 월성1호기 자체는 적자였으나 국가 전체로 보면 다른 발전보다 경제성이 있어 계속 운전 방침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