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코트라가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구조 업그레이드해야”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2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무역관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국내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밸류체인과 온라인 유통망 등 새로운 유럽 진출 채널을 확대한다.

권 사장은 2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지역 무역투자 확대전략회의(무역관장 회의)를 주재하며 “4차산업혁명 중심지인 유럽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 플랫폼을 연계해 국내 기업의 진출구조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코트라가 전했다.

권 사장은 유럽 진출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요인에 주목하면서 △글로벌 밸류체인, 온라인 등 새로운 시장 진출 채널 확보 △스타트업 생태계, 진출기업, 경제인 등 현지 수요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모색 등의 전략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은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8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을 나타내는 등 견실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미래 핵심기술 집중 투자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은 전체 수출 중소기업의 20% 정도로 미국, 중국, 아세안, 일본, 유럽 등 5대 수출권역 가운데 가장 적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유럽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우선 글로벌 밸류체인과 온라인 유통망 등 새로운 진출 채널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유럽에 있는 소재부품 관련 글로벌기업의 공급망을 양적, 질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목표분야는 독일이 선도하는 미래 자동차, 센서, 로봇으로 정하고 11월 다임러벤츠, 보쉬, 포르쉐 등 완성차기업과 부품기업 등을 초청해 부품소재 진출 지원사업인 '글로벌파트너링(GP) 유럽'을 열기로 했다.

소비재는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보수적 유럽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해 샘플링 서비스시장을 공략한다. 샘플링 서비스란 달마다 테마별 샘플을 보낸 뒤 직접 온라인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현지 수요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도 본격화한다. 매년 국내 스타트업 50개의 진출을 지원하는 'EU 글로벌 스타트업 50' 프로그램을 유럽 전역에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유럽 글로벌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지역별 창업지원 프로그램 같은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와 연계한 자금유치, 마케팅, 인력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한인무역협회, 유럽-CIS 경제인대회와 협업해 네덜란드, 독일 등 국내기업의 진출이 많은 국가에서 취업박람회도 열기로 했다.

이외에도 유럽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지역본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해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차별화한 현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유럽개인정보보호법(GDPR)과 관련해서도 유럽지역 무역관을 중심으로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 진출 기업이 많은 지역에서는 유럽 개인정보 보호법 대응 설명회를 개최하고 유럽 개인정보 보호법 관련 이슈와 글로벌기업의 사례를 수집해 코트라 뉴스에서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전문적 도움을 주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권 사장은 "유럽은 미국, 중국과 함께 한국의 3대 시장이자 4차산업혁명 본고장으로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협력사업 개발을 통해 유럽시장을 국내 기업과 청년의 미래 성장을 위한 돌파구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