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8-05-28 11: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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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고 있지만 지역 균형발전 차원의 투자는 계속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역 공항의 발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28일 “SOC 예산 축소 기조로 국내 인프라 발주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거점 SOC 투자를 놓고 적극적 발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해신공항 조감도.
김 연구원은 “대선 이후 변화한 지역 민심을 어느 쪽에서 잘 달랠지가 지방선거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현시점에서 정책적으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분석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필요한 SOC에는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4월26일 시공사를 선정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통해서도 이는 확인된다.
김 연구원은 “GTX가 개통되면 일산 킨텍스에서 삼성역까지 30분에 주파할 수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출퇴근 시간 단축 공약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에서 공항이 가장 활발한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여객 수요 증가와 지역 거점 인프라 확대 기조, 구도심 확장에 따른 기존 군공항 이전 등 지역에서 신공항 건설 요구는 꾸준히 제기된다.
지역 공항은 선거 때마다 정치적 아젠다로 자주 등장하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공항 건설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전 정부부터 추진했거나 문재인 정부에서 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까지 더해 제주, 김해, 인천공항 4단계, 울릉도, 대구, 광주, 수원, 새만금 등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가 논의된다.
김 연구원은 “공항은 짓는데 5~8년이 소요되고 완공 후 추가 발주가 나오기 어렵다”며 “지역 다수 공항이 활발히 논의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공항 건설 과정을 설계, 매립, 부지 조성, 시공 네 단계로 구분하고 각 과정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한 건설사들에 주목했다.
그는 “설계는 희림, 매립은 현대건설, 부지조성은 포스코건설이 특화된 대표업체”라며 “시공은 아시아나 계열 금호산업과 과거 대한항공 계열의 한진중공업이 많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 외에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한라도 공항 시공 실적이 많은 건설사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공항 공사는 마진이 높은 공종은 아니지만 매출액 자체가 크기 때문에 이익이 크다”며 “플랜트처럼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가 적고 주택처럼 경기변동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어 중소 건설사에 매력적 공종”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