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05-20 08: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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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부지의 매립을 주도할 새만금개발공사가 9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새만금개발공사가 공식 출범하면 매립 작업에 속도를 내며 새만금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전북 김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제20차 새만금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준비단은 현재 9월을 목표로 새만금개발공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5월 말이나 6월 초를 목표로 새만금개발공사의 조직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 조직을 구체화하는 사전작업을 마치면 인력 채용 등에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준비단은 국토교통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토지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 실무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공사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3월 꾸려졌다.
설립준비단은 출범 당시 6월까지 조직과 인원을 꾸리고 8월 사장과 임원을 선임한 뒤 9월 공사를 출범하기로 했는데 현재 차질 없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설립 자본금 1조2천억 원 규모로 출범해 장기적으로 최대 3조 원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은 100여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 부지의 공공매립을 주도하기 위한 공공기관으로 2월 말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설립이 결정됐다.
새만금사업은 그동안 가장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는 용지 매립과 관련해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매립을 진행해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4월 기준 새만금사업 계획면적 291㎢ 가운데 매립을 마친 용지는 12.1%, 현재 매립을 진행하고 있는 용지는 24.1%에 그친다.
새만금개발공사가 출범하면 간척지 매립에 속도를 내며 새만금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개발공사는 공공매립을 통해 새만금 부지에 스마트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용지매각 수익 등으로 후속 매립사업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관광레저, 스마트 농장 등 부대 수익사업도 추진해 새만금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자체 재원을 활용하는 만큼 문재인 정부 이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새만금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낙연 총리는 2일 새만금에서 새만금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으로 새만금 개발은 지난 27년과 달리 비로소 안정궤도에 오르게 된다”며 “새만금개발공사를 통해 새만금사업은 더 신속하게, 더 일관되게, 더 현지에 맞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공사가 새만금 현지에 설립되는 점도 새만금 사업의 기대감을 높인다.
새만금개발청은 현재 세종에 있어 현지 사업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새만금개발공사 출범에 따라 올해 안으로 새만금으로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되면 새만금 사업을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며 “새만금개발공사의 사업이 하루빨리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행정절차 단축, 인센티브 지원 등 범정부적 협업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