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영업이익 5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생산원가가 갈수록 오르고 있는 한편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2분기도 최대실적 가능, 하반기는 장담 못 해

▲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늘리며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D램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1천억 원, 영업이익 5조3천억 원을 보며 역대 최대 실적을 쓸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D램 출하량은 1분기와 비교해 14.9%,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1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소폭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가 침체되는 한편 메모리반도체 가격에 대한 고객사 부담은 커지고 있다"며 "서버분야에서 반도체 수요 변화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김양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평균가격이 2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사들의 가격 저항이 커져 반도체 공급가격이 더 오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증설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메모리반도체 원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나타난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며 반도체 가격 약세를 이끌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서버분야에서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반면 스마트폰에서 수요 감소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시장의 구조적 침체로 악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