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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는 과연 2020년까지 매출 4000억 달러, 글로벌 톱5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을까?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삼성전자 각 사업부문별 전략을 밝혔다.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 뿐만 아니라 향후 육성사업에 대해서도 기술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우선 휴대폰, 메모리 반도체, TV 등 주력사업에 대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 및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절대 우위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메모리 반도체, TV 모두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은 4억5000만 대로 1위를 지켰다. 글로벌 평판TV 시장에서도 작년 26.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D램은 시장점유율이 무려 51.3%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등에 쓰이는 낸드메모리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권 부회장은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기타가전, 태블릿에서도 시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부문 사장이 최근 “휴대폰에 이어 태블릿도 1위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윤부근 생활가전부문 사장도 “내년에는 TV와 가전 모두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또 앞으로 주력사업 뿐만 아니라 육성사업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생활가전, 네트워크, 프린팅 솔루션, 시스템LSI, LED 등 육성사업에 대해 기술개발과 사업기반을 확대해 성장에 가속도를 내겠다“며 육성사업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이 지목한 생활가전은 현재 2600억 불 규모의 시장으로, 매년 5% 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고급·대형·친환경 제품 등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인데, 이런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네트워크사업의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5조 원을 잡아놓고 있다. 인도 중국 등 4G 네트워크 망이 설치되지 않은 시장 공략을 나서기로 했다. 네트워크사업은 삼성전자의 전통적인 매출처가 아니지만 휴대폰이나 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 변화가 작은 만큼 육성사업으로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프린팅 솔루션시장의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를 '중소기업 및 솔루션 공략의 해'로 정해놓고 B2B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기호 삼성전자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프린팅은 단순한 문서 출력용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기업의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부회장은 이날 “B2B 사업에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업을 상대로 한 B2B 사업의 경우 하드웨어 및 솔루션, 콘텐츠를 포함한 대형계약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로서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지난해 독일 파더보른대학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러닝 솔루션과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한 것이 B2B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