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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블록체인 전도사’ 김익환, 가상화폐에 '불신' 먹칠하다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8-04-06 17: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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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블록체인 전도사’ 김익환, 가상화폐에 '불신' 먹칠하다
▲ 김익환 코인네스트 대표이사.
'신뢰기계(The trust machine)'.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15년 10월 블록체인을 소개하면서 붙인 표현이다.

블록체인은 거래 당사자들이 거래정보를 덩어리(블록)로 나누어 각각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중앙집중식 서버가 필요없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고 거래비용도 줄일 수 있어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신뢰다. 거래 당사자들 사이에 신뢰가 형성돼야 중앙기관이나 제3자를 거치지 않고서도 서로 정보를 나누어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신뢰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가상화폐는 의미를 지닌다.

‘블록체인 전도사’로 불리는 김익환 코인네스트 대표이사도 대중에게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힘써 왔다.

김 대표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현지 가상화폐 사업가들과 교류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중국 최대의 가상화폐 채굴기업인 비트메인의 우지한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돌아와 2017년 거래소 코인네스트를 창업하고 매달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열어 대중을 상대로 활발한 강연활동을 펼쳤다.

3월에 열렸던 컨퍼런스에서는 “정부에 가상화폐 거래가 투기가 아닌 투자라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거래소가 블록체인 대중화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이런 모습에 투자자들이 신뢰를 보내면서 코인네스트도 거래량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에 올랐다.

하지만 검찰이 6일 횡령 혐의로 김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그가 가상화폐 업계에서 쌓아온 신뢰는 무너졌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전반까지 대중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혔다. 

검찰은 김 대표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거래소 법인 계좌에 입금된 고객의 자금을 빼돌리거나 돈만 받고 고객에게 가상화폐를 연결해주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코인네스트 관계자는 “아직 김 대표의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최종 수사결과를 기다려 볼 것”이라며 “다만 회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이들을 경영에서 분리했으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새 경영진을 투입하고 고객의 예치금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 쉽지 않다. '신뢰기계' 블록체인은 '불신인간' 때문에 회복 불능이 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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