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버려진 스마트폰 등에서 배터리 핵심 원재료가 되는 금속을 뽑아내는 재활용 전문업체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코발트와 같은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의 가격이 최근 급등하며 부담이 커지자 삼성SDI가 대안을 적극 찾아나선 것으로 보인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SDI는 해외 재활용 전문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며 일정 분량의 코발트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과 계약을 맺을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전기차 배터리 주요 원재료인 코발트 가격이 최근 1년 동안 2배 이상으로 오르며 원가 부담이 커지자 삼성SDI가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발트 가격은 전 세계 배터리업체들의 증설 경쟁에 따른 물량 부족과 전 세계 대부분의 코발트 생산량을 책임지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 등 문제로 품귀현상을 보이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삼성SDI가 재활용되는 폐기물에서 코발트를 추출해 공급받으면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삼성SDI가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통해 대량의 폐기 스마트폰을 공급받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폐기 제품의 재활용 계획을 밝히며 코발트와 구리 등 금속을 약 157톤 가량 추출해 재사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적이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재활용업체 지분인수 계획은 아직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