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양해각서(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손잡았다.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상생발전위원회를 만들고 80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도 이뤄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상생발전 위원회는 대·중소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선순환적 산업 생태계 구축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인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투자애로 해소 및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 장관을 비롯해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업계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중소기업의 상생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을 선언했다. 상생발전위원회는 백 장관과
박성욱 부회장,
한상범 부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선순환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상생발전 공동선언, 대학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지원, 기술유출 방지협력 등 세 건의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는 2024년까지 국내에서 모두 8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화성과 평택에 20조4천억 원을 투자하고 삼성디스플레이 14조 원, SK하이닉스 31조 원, LG디스플레이 15조 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이에 발맞춰 후발국과 5년 격차를 유지하고 선진국과 격차를 5년 좁힌다는 갭5(GAP5)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반도체분야에서 성능 1천 배, 전력소모는 1천분의 1을 목표로 기존 실리콘보다 효율성이 높은 탄화규소(SiC), 텔룰라이드(GST), 질화칼륨(GaN) 등 신소재 상용화 기술과 나노 단위를 초월한 극미세 공정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뇌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칩,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엣지컴퓨팅 기술개발 등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분야 연구를 강화한다.
디스플레이분야에서 20%이상 신축이 가능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소재 사용량 60% 절감 및 공정시간을 50% 단축할 수 있는 프린팅방식 생산체계 등이 개발된다.
상반기 중으로 자동차, 가전, 에너지, 바이오, 기계 등 5대 수요분야와 상시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진출 등 신시장 창출에 노력하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세계적 소재·장비기업을 육성한다. 후방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대기업도 성장하도록 하는 상생협력 2.0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5년 동안 2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관이 합께 노력하며 고급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인력 유출과 기술 사장을 막기 위해 고급 기술창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