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2-05 11: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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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내증시가 1월에 급등했던 여파로 단기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출 증가와 글로벌 경기 회복 등 기초여건은 여전히 굳건하고 중소형 종목들의 주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돼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 2월 국내증시가 1월에 과열됐던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되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뉴시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국내증시는 한동안 상단이 막힌 박스권 형태의 장에 머무를 것”이라면서도 “시클리컬(제조, 철강, 건설 등의 경제순환주), 경기소비재, 중소형 종목의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증시는 1월에 크게 올랐고 몇몇 선행지표나 해외증시 상황을 살펴보면 2월에 단기 조정에 들어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월 초 2.12%에서 최근 장중에 2.3%까지 올랐다. 일반적으로 국고채 금리가 오를수록 증시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국내증시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2년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IT업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이 최근 1개월 동안 2% 떨어졌고 자동차도 8.3%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
반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이 오른 업종도 있어 몇몇 종목의 주가는 조정장세 속에서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업종들을 살펴보면 유통 2.81%, 미디어 1.68%, 비철금속 3.97% 등이다.
1월 한국수출액이 역대 1월 가운데 가장 많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늘어나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거시환경도 좋은 상황을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도 미국뿐 아니라 브라질과 중국 등 신흥국가 전반을 포함해 좋아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는 기술과 바이오 등 일부 대기업 주가의 ‘나홀로 상승장’이었지만 올해는 경제순환주, 경기소비재, 중소형주로 주가상승이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코스닥도 정부의 정책과 기술주의 분산 등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파악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을 아우르는 통합지수인 ‘KRX300’이 도입되는 것도 중소형 종목 위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거래소는 1월30일 KRX300지수의 구성종목과 지수산출 방법을 공개했고 분할 재상장한 기업들을 포함해 전체 305종목이 들어간다.
코스피에 상장된 시가총액 1조~4조 원 정도의 중형 기업 110곳 정도의 주가가 KRX300 도입에 힘입어 가장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KRX300지수 시가총액의 6.2%(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이후)를 차지하는 코스닥 상장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2월 국내증시에서는 지수 자체보다 업종별로 돌아가며 투자하는 전략에 집중하는 쪽을 권고한다”며 “코스피지수는 2월에 2430~26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