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해운업계 업황이 2019년까지 장기적으로 호전되면서 팬오션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치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2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75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팬오션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9일 54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팬오션 주가 상승에 무게 실려, 내년까지 해운업계 업황 좋아

▲ 추성엽 팬오션 사장.


최 연구원은 “해운업계 업황이 장기적으로 좋아지고 있고 팬오션의 수익성도 경쟁사(Peer)들보다 압도적으로 좋다”며 “재무 건전성도 뛰어나 레버리지 확대를 통해 경쟁사들과 수익성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올해 연평균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1386포인트로 예상됐는데 지난해보다 21% 높아지는 것이다. 해운 데이터베이스회사 클락슨스에 따르면 올해 물동량 증가율은 2.8%로 소폭 둔화되지만 선복량 증가율도 1.4%에 머물러 비교적 좋은 업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예상 인도량은 2480만 DWT(재화총량톤수)로 전망됐는데 지난해보다 35% 줄어드는 것이다. 2016~2017년 평균 발주량이 2332만 DWT로 집계돼 직전 2년 동안의 52.7%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클락슨스는 올해 폐선량도 연초 선복량의 1.7%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2000년 이후 평균 폐선율 2.2%보다 낮다. 다만 환경규제가 도입되면서 15년 이상 운항된 노후선박의 조기 폐선이 늘어날 가능성이 변수로 꼽혔다.

팬오션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295억 원, 영업이익 57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14.1% 증가하는 것이다. 

대선수익의 비중이 늘어나 물동량이 증가한 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났지만 벌크부문의 평균운임이 톤 당 20달러로 집계돼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6.7%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