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환, 포스코ICT 성장동력 발굴의 힘은 현장과 기술 '괴리 메우기'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이 2015년 10월22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99회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

“현장과 기술 사이에 괴리가 있으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은 포스코그룹 계열사의 IT기술 도입에 앞장서면서 항상 공장을 비롯한 현장의 목소리를 강조한다.

현장과 괴리를 메우고 상황에 맞게 기술을 적용해야 향후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포스코ICT는 올해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빌딩' 등의 수주를 늘리며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장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IT요소를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말하고 스마트빌딩은 역시 IT기술로 빌딩의 에너지효율 등을 높이는 것을 뜻한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의 IT서비스 자회사로 자체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개발해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빌딩 등의 기술에 적용하고 있다. 

최 사장은 글로벌 스마트건설 1위 기업인 DPR컨스트럭션과 포스코가 스마트팩토리의 건설 및 운영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데도 참여했다. 포스코ICT의 스마트팩토리 수주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ICT는 포스코 그룹뿐 아니라 외부 회사로부터도 수주를 늘리면서 성장세가 올해 한층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최대 목재제조업체인 동화기업의 스마트팩토리사업을 따냈고 인천국제공사로부터 수주한 제2터미널 공항수하물관리시스템(BHS) 구축사업을 마쳤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그룹 계열사 수주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경쟁력 확보를 통해 외부 수주도 꾸준히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포스코ICT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기회 날 때다 강조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제조업 현장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분기마다 진행되는 포스코그룹의 ‘스마트솔루션회의’에 참석해 계열사 사장들의 현장 고충을 듣고 이를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스마트솔루션회의는 4차산업혁명 기술을 어떻게 각 계열사에 적용할지를 논의하는 모임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의 ICT기술 교육을 받고 있는 그룹 계열사 현장직원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스마트팩토리사업에서 숙련공들의 전문지식을 빅데이터로 모아 인공지능을 통해 최적의 시스템을 찾아내는 방식을 쓰고 있는데 이 때 도출된 시스템이 현실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현장의 의견을 적극 모아 반영하는 것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도 현장의 의견을 기술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1954년 태어나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벨연구소와 KT의 연구원 등을 지냈다.

2014년 포스코ICT의 첫 외부 출신 사장이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