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목표주가가 올랐다.

올해 신제품과 도입신약 출시를 바탕으로 지속적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도입신약이란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을 들여와 국내에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종근당 목표주가 높아져, 도입신약 판매 호조로 올해 외형 성장

▲ 김영주 종근당 대표.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3천 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강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와 도입신약의 외형 성장에 따라 안정적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특히 2015년 20%대에 머물렀던 도입신약 비중이 올해에는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도입신약 비중은 전체 판매신약 가운데 46%로 집계됐다.

화이자의 ‘프리베나13’(폐렴구균 백신)이 유통되면서 약 400억 원가량의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MSD의 ‘글리아티린’(뇌기능개선제)은 정부 지원의 확대로 500억 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종근당의 주력제품들 역시 국내시장에서 1, 2위 점유율을 지키며 안정적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이 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딜라트렌(고혈압치료제)의 시장점유율은 74%에 이른다. 누적 매출은 336억 원으로 집계됐다. 

타크로벨(간·골수이식 신경계치료제)의 시장점유율은 27%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03억 원이다. 텔미누보(고혈압치료제)의 경우 시장점유율은 32%, 누적 매출은 186억 원이고 사이폴엔(면역억제제)의 시장점유율은 51%, 누적 매출은 172억 원에 이른다.

임상실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종근당은 유럽에서 1분기에 ‘CKD-506’(자가면역치료제)의 임상1상이 종료된다. 종근당의 또 다른 신약인 ‘CKD-504(헌팅턴 치료제) 역시 1분기에 미국에서 임상1상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CKD-11101’(빈혈치료제)의 경우 국내에서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고 올해 1분기 안에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는 올해 말 허가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근당은 이밖에도 올해 인도네시아 합작회사 ‘CKD-OTTO’를 공식 출범하며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항생제 및 항암제 등의 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새 영업사원을 채용해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2017년 종근당의 주당 현금배당금은 11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