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신동빈, 불안한 한일 롯데 지배력 올해는 오롯이 확보할까 [신년기획]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1-02 08:43: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불안한 한일 롯데 지배력 올해는 오롯이 확보할까 [신년기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7년 12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그룹 경영비리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2018년은 대통령직 인수위조차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춘 채 국정운영에 나서는 사실상의 원년이다.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 성장을 국정철학으로 내걸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본격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해보다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새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주요 기업과 기업인의 최대 현안을 조망해 본다. <편집자 주>

[1] 착한경영 윤리경영만이 살 길  
[2] 오너 리스크, 지배구조, 세대교체 
[3] 혁신성장, 인수합병, 신사업 
[4] 위기는 기회다 
[5]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금융개혁, 금융시장 변화 
[6] 2018년 빛낼 CEO, 이들을 주목한다

롯데그룹이 2018년에도 오너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을 안고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롯데그룹 경영비리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으면서 사상 초유의 총수 부재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당분간 법정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과 신 회장이 모두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한 데다 박근혜 게이트 재판도 남아있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그룹 임원인사가 1월 초중순에 이뤄진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2월 BU체제를 도입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이미 실시한 만큼 이번에는 인사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롯데그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도 이번 인사에서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일단 신 회장이 받고 있는 재판이 언제쯤 마무리될지 예측조차 어렵다. 재판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호텔롯데 상장, 일본롯데 경영권 등 역시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신 회장은 박근혜 게이트 재판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4년을 구형받았는데 26일 선고공판이 열린다.

롯데그룹 경영비리 재판의 항소심도 앞으로 열리게 돼 신 회장은 올해에도 역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꾸준히 출석해야 한다. 박근혜 게이트 재판에서 실형을 받지 않더라도 어느 한쪽이 항소할 경우 지난해처럼 일주일에 2~3차례 법원에 출석해야 할 수도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에도 연이은 재판 일정 탓에 장기출장을 가지 못하는 등 경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롯데그룹은 올해 갈길이 바쁘다. 지난해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했지만 그룹 지배력은 아직 반쪽자리에 그치는 탓이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를 비롯한 계열사 42곳의 지배력은 확보했다.

그러나 롯데지주 영향력 밖에 주력계열사인 화학부문 계열사를 비롯해 한국 롯데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도 있다. 신 회장은 이 계열사들의 지분은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시작으로 부지런히 나머지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넓혀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당초 신 회장의 재판결과,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의 실적 회복 등에 따라 상장시기를 정하려 했다.

그러나 재판 결과에 따라 상장이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호텔롯데의 상장시기를 묻는 질문에 “언제든지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신 회장의 재판이 항소심 등으로 예상보다 길어지고 호텔롯데의 신용등급까지 떨어지면서 상장시기를 잡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가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한국거래소는 대표이사가 횡령 등의 혐의로 유죄를 받은 기업을 놓고는 상장을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롯데 지배력도 과제로 남아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나 주주들이 신 회장을 대표이사직서 해임할 경우 일본롯데가 완전히 일본인 경영진이나 주주들의 손에 넘어갈 수도 있다.

일본에서는 전문경영인체제가 우리나라보다 자리잡은 데다 도덕적으로 물의를 빚은 경우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일본주주들의 지지로 한일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지만 지배력은 지분율 1%대로 매우 취약하다.

이들의 지지를 잃을 경우 일본롯데가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호텔롯데와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의 주력계열사의 경영권도 사실상 일본롯데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될 수도 있다.

신 회장이 당초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지배구조개편에 나선 배경도 이런 지배구조와 깊이 관련돼 있다. 일본롯데와 연결고리를 최대한 줄여 한국롯데에서만이라도 안정적 지배력을 확보할 필요가 절실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치, 트럼프 '빅테크 규제' 기류 변화 가능성
녹십자 허은철 '알리글로' 미국 공략 청신호, 내년 역대 최대 매출 바라본다
경총회장 손경식, 이재명 만나 "반도체 보조금, 주52시간 규제 완화 입법 검토해달라"
국민의힘 한지아도 탄핵 찬성 의사, 윤석열 탄핵 가결까지 '1표'만 남아
민주당 전현희 "윤석열 대국민 담화는 대국민 거짓말이자 선전포고"
[12일 오!정말] 정성호 "국정안정을 위해서 한덕수 탄핵은 바람직하지 않아"
'밥캣 합병무산'에 성장성 애매해진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AI·로봇 기업 M&A 속도낸다
온코크로스 'IPO 몸값' 낮춰 흥행몰이는 성공, 김이랑 AI 신약 플랫폼에 집중
민주당 "탄핵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권성동, 협상 상대로 인정 못해"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 한종희·전영현 주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