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안에 임단협 타결을 위해 파업보다 명분을 앞세워 회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17일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현대차 노사는 11월7일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본교섭을 한 뒤 16일까지 모두 6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회사는 어렵다는 말로 일관했다”며 “회사는 노조가 동의할 만한 제시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파업’보다 ‘명분’ 내세워 회사에 임금인상 압박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새 노조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현대차 노사는 7일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화면 대화, 투쟁을 원하면 투쟁으로 쟁취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파업보다 더 위력적 투쟁전략으로 노조의 투쟁이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임금뿐만 아니라 불법 촉탁직 정규직화 등 대의명분으로 무장한 변화된 전략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제 연내 타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노조의 정당한 요구안을 쟁취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준비 중이며 회사는 노사화합을 말로만 던지는 공수표가 아님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완전 8+8 주간연속 2교대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단체협약과 관련해 △상여금 800%(현재 750%) 지급 및 지급주기 변경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연간 100만 점(현재 50만 점) 지급 △연금제도 월 4만 원(현재 2만 원) 등도 노조 요구안에 담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