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주가가 거침없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의 합성의약품 복제약(제네릭) 전문 자회사인데 미국시장 진출의 기대와 항암 바이오시밀러 판매, 제약주들에 대한 재평가 등이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거침없는 급등세를 보이는 이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3일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만1350원(27.92%) 오른 5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10일에도 27.43%가 올랐다. 이틀 연속 상한가(3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여준 셈이다.

셀트리온제약 주가의 급등을 놓고 시장에서는 3가지 요인을 배경으로 보고 있다.

우선 미국 합성의약품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꼽힌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9월29일 열린 셀트리온 임시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제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진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는 9월 말까지 1만8천 원대를 유지했는데 서 회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제약도 10월18일 “현재 개발이 완료된 첫 번째 글로벌 제네릭과 관련해 미국 판매허가 취득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품(FDA) 실사를 11월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사결과는 내년 상반기 내로 예상되며 미국 판매허가 취득 시 이를 통한 미국시장 진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FDA는 임상자료를 토대로 약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한 후 마지막으로 공장 실사가 포함된 제조시설을 조사한다. 셀트리온이 11월 FDA로부터 공장 실사를 받는다고 밝힌 만큼 수출에 필요한 임상 등의 절차는 모두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의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국내 판매가 본격화된 것도 셀트리온제약 주가의 상승배경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제약은 허쥬마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허쥬마는 로슈의 자회사 제넨테크가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데 셀트리온은 2014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판매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로슈와 특허소송 때문에 출시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관련 소송에서 이겼고 최근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최근 코스닥에서 불고 있는 제약바이오회사 주가의 급등세에 올라탔다는 시선도 있다.

코스닥에서 제약바이오회사 주가는 증시 활황과 더불어 신약개발에 따른 긍정적 전망을 받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에서 신라젠, 앱클론, CMG제약 등 항암제 관련 종목들에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며 “셀트리온제약도 ‘항암제 테마주’로 묶이면서 매수세가 몰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