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의 주식이 저평가돼 있는 만큼 지금이 매수기회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케미칼의 기초소재 주력제품이 앞으로도 좋은 수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태양광제품 관세부과와 관련된 부정적 영향 역시 주가에 이미 다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케미칼 주식 살 때”, 기초소재 주력제품 수익성 좋아

▲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일 한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4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화케미칼은 기초소재부문에서 주력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가 앞으로도 이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폴리염화비닐(PVC)이 4분기에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가는 만큼 일시적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2018년에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경쟁업체인 일본의 카네카(Kaneka)가 가성소다 라인을 폐쇄하기로 한 만큼 가성소다의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케이칼의 또 다른 경쟁업체인 미국의 웨스트레이크(Westlake)가 PVC와 가성소다의 판매가격을 분기 연속으로 올린 점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PVC와 가성소다의 수요가 많다는 것으로 풀이됐다. 

웨스트레이크(Westlake)는 3분기에 순이익 3억7240만 달러를 올려 사상 최대 분기순이익을 냈고 주가 역시 최근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미국이 태양광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부정적 영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권고한 외국산 태양광제품 관세율이 당초 예상됐던 것만큼 높지 않은 점도 우려를 줄였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는 10월31일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외국산 태양광제품을 대상으로 한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마련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내놓은 권고안 가운데 가장 높은 관세율을 태양광모듈과 태양광셀에 적용한다 해도 태양광모듈 가격은 와트당 0.12달러, 태양광셀 가격은 와트당 0.06달러 오르는 데 그친다. 

미국의 태양광 전지제조업체인 수니바와 솔라월드 등이 당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요구한 관세율보다 70% 정도 낮은 것이다. 

이 권고안은 1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된 뒤 공청회를 거쳐 내년 1월12일 최종 결정된다.

노 연구원은 “태양광제품의 미국 관세는 이미 한화케미칼 주가에 다 반영돼 추가적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한화케미탈 주가는 경쟁사보다 지나지게 저평가 돼 있는 만큼 지금을 적극적 매수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