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주가가 국제유가 강세 덕에 나란히 상승했다.

7일 현대건설 주가는 전일보다 2950원(7.73%) 오른 4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건설사 주가 나란히 상승, 국제유가 강세로 중동 발주 증가 기대

▲ (왼쪽부터)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GS건설 주가는 4.83% 올랐고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주가도 각각 4.71%, 3.72%씩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중동에서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건설사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동국가들은 저유가에 따라 재정상황이 악화되면서 정유프로젝트 발주를 최대한 늦추고 있는데 국제유가가 회복되면 발주량이 늘어날 수 있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1.71달러(3.1%) 오른 57.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합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왕가 숙청작업에 나서며 권력 굳히기를 본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4일 살만 국왕의 칙령으로 설립된 반부패위원회를 통해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를 비롯해 11명의 왕자와 4명의 현직 장관, 사업가 등 60여 명을 부패혐의로 체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전했다.

살만 국왕이 아들인 빈 살만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조카들의 숙청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살만 국왕의 나이는 현재 82세로 늦어도 내년 안에 빈 살만 왕세자에게 왕위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빈 살만 왕세자가 권력을 잡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합의에 힘이 실려 국제유가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