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7-10-16 17: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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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가 자동차 자율주행기술의 수준을 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회의 ‘데뷰 2017’ 기조연설에서 “올해 안에 자율주행기술을 완전자율주행(레벨4)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
네이버랩스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따내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과 관련한 실험을 하고 있다.
또 카이스트와 산학협력을 맺어 대단위 도심지역에서 도로와 표지판 정보 등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차량용 플랫폼 ‘어웨이(AWAY)’도 더욱 확대된다.
어웨이는 차량에 장착돼 네이버의 검색기능과 내비게이션, 음악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8월17일 출시됐다.
송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어웨이를 현재 제휴를 맺고 있는 그린카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외부에 공개할 것”이라며 “공식적 판매는 내년 말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로봇으로 노동의 어려움을 덜 것”이라며 “로봇기술이 생활 속으로 더 들어올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와 비탈길에서 짐을 쉽게 운반해주는 전동카트 로봇 ‘에어카트’ 등 서비스 로봇 9종을 공개했다.
송 대표는 “앞으로는 사용자가 스스로 포털에 접속해 콘텐츠를 찾는 방식에서 기기가 원하는 답을 찾아주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이용자가 PC나 모바일에 검색어를 입력하고 직접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검색 결과로 나온 수많은 웹페이지를 직접 읽어보며 정보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PC 및 모바일이 정확한 정보를 한 번에 찾아 이용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이날 발표한 네이버의 기술들을 ‘생활환경지능의 확장’이라고 표현했다.
생활환경지능은 기술이 일상생활에서 사람과 상황, 환경을 인지하고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나 행동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네이버는 생활환경지능을 연구하는 기업”이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물과 감정, 상황, 공간을 인식하는 ‘인식 및 이해기술’, 묻기 전에 답과 정보행위를 예상해 추천하는 ‘예측 기술’, 사람이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이 가능한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