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해외 신규수주의 가능성이 있는 건설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건설업 성장의 양대 축은 해외사업과 국내 주택사업”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건설사 매출은 주택사업이 견인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해외사업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왼쪽),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2~3년 동안 주택업황이 호조를 보인 덕에 주택사업의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규제하는 정책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주택사업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에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과 주거복지 로드맵이 발표되면 주택시장이 더욱 냉각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해외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건설사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이 연구원은 파악했다.
주택사업을 놓고 의구심이 생겨나면서 앞으로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한 해외사업에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간다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하반기에 주력사업인 화공플랜트에서 대규모 일감을 확보하며 신규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월에 오만과 태국에서 신규수주한 일감만 약 15억 달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분기에 바레인 시트라 프로젝트(13억 달러)와 아랍에미리트(UAE) 중질유처리시설(POC) 프로젝트(25억 달러)를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
대림산업도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이란에서 2조 원 규모의 박티아리댐 건설공사 등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