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식품제조사업에서 매출이 늘어나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연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신세계푸드는 신세계그룹의 채널을 기반으로 식품제조사업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형마트 이마트와 편의점 이마트24에서 자체브랜드 ‘피코크’ 및 ‘노브랜드’의 흥행에 따라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매출 1조2259억 원, 영업이익 29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40% 늘어나는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의 자체브랜드 피코크와 노브랜드 일부제품을 생산해 이마트24와 이마트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전체매출 가운데 10%를 피코크와 노브랜드 제품으로 벌어들이고 있는데 최근 점포가 확장됨에 따라 판매량이 많아지면 신세계푸드의 식품제조사업 매출도 덩달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24의 점포를 올해 초 1825개에서 올해 말 2700개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가 이마트24에 납품해 벌어들이는 매출은 지난해 100억 원에서 올해 2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신세계푸드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도 제조식품을 납품하고 있는데 스타벅스의 식품매출은 해마다 20%씩 성장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신세계푸드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로부터 얻는 매출이 지난해 680억 원에서 올해 85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신세계푸드는 자체브랜드 ‘올반’도 판매하고 있다. 올반은 올해 제품군 확대와 더불어 유통채널을 다각화한 덕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주요 식자재유통기업과 비교해 제조식품 역량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된다”며 “이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수익성이 낮은 식자재유통사업에서도 원가절감 등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신세계푸드의 외식사업부문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꼽혔다.
신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도 외식사업부문은 적자 40억 원을 냈다”며 “신세계푸드가 수익성이 낮았던 점포를 중심으로 폐점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적자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