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중국 롯데마트사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사실상 마비된 중국 롯데마트사업에서 절반 이상의 점포를 매각하고 현지 인력도 90%가량 줄이는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롯데그룹이 중국에서 사업을 축소할 것이라는 얘기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점포 매각과 현지인력 감원 등 구체적 정황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 올해 안에 점포의 70%가량을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사드보복이 본격화한 3월 이후 중국 내 점포 99곳 가운데 87곳의 영업이 중단됐다.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손실은 5천억 원대로 연말까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나오고 있는 얘기들은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올해 안에 롯데그룹이 중국 롯데마트사업에서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드보복이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는 데다 사드보복 이전에도 중국 내 롯데마트 실적이 매우 부진했던 점을 볼 때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구조조정이 9월1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대회 이후 구체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당대회는 사드보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 지도부 윤곽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포스트 시진핑 시대'까지도 짐작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경북 성주에 사드배치가 완료되면서 한국과 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최근 사설을 통해 “사드 배치는 북한 핵무기처럼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신세계그룹이 최근 중국 내 남아있는 이마트 점포를 태국의 차로엔 폭펀드(CP)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점도 롯데마트 매각설에 힘을 실었다.
신세계그룹은 중국 내 이마트 점포 5곳을 CP그룹에 매각하고 올해 안에 중국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CP그룹은 중국에서 슈퍼마켓 브랜드 '로터스'를 운영하며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3월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운영자금 3600억 원을 투입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추가 운영자금 3억 달러를 투입했다. 3월 롯데쇼핑이 출자와 차입을 통해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운영자금은 6개월 만에 소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워낙 맞물려 있는 계열사가 많고 투자한 비용도 많아 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철수보다는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사업규모를 대폭 줄이는 구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사실상 마비된 중국 롯데마트사업에서 절반 이상의 점포를 매각하고 현지 인력도 90%가량 줄이는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소방법 위반을 이유로 폐쇄된 중국 베이징의 롯데마트.<뉴시스>
그동안 롯데그룹이 중국에서 사업을 축소할 것이라는 얘기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점포 매각과 현지인력 감원 등 구체적 정황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 올해 안에 점포의 70%가량을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사드보복이 본격화한 3월 이후 중국 내 점포 99곳 가운데 87곳의 영업이 중단됐다.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손실은 5천억 원대로 연말까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나오고 있는 얘기들은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올해 안에 롯데그룹이 중국 롯데마트사업에서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드보복이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는 데다 사드보복 이전에도 중국 내 롯데마트 실적이 매우 부진했던 점을 볼 때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구조조정이 9월1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대회 이후 구체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당대회는 사드보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 지도부 윤곽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포스트 시진핑 시대'까지도 짐작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경북 성주에 사드배치가 완료되면서 한국과 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최근 사설을 통해 “사드 배치는 북한 핵무기처럼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신세계그룹이 최근 중국 내 남아있는 이마트 점포를 태국의 차로엔 폭펀드(CP)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점도 롯데마트 매각설에 힘을 실었다.
신세계그룹은 중국 내 이마트 점포 5곳을 CP그룹에 매각하고 올해 안에 중국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CP그룹은 중국에서 슈퍼마켓 브랜드 '로터스'를 운영하며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3월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운영자금 3600억 원을 투입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추가 운영자금 3억 달러를 투입했다. 3월 롯데쇼핑이 출자와 차입을 통해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운영자금은 6개월 만에 소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워낙 맞물려 있는 계열사가 많고 투자한 비용도 많아 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철수보다는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사업규모를 대폭 줄이는 구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