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식품제조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신세계푸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식품제조사업의 확대가 긍정적”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식품제조사업의 성장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식품유통부문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
|
▲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 |
신세계푸드는 올해 매출 1조2114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37.8%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신세계푸드의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외식부문 적자도 2016년 폐점비용 제거, 신규매장 출점 시 주력 브랜드 동반입점 등에 따라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푸드는 상반기에 단체급식 거래처 확대, 외식사업 적자매장 폐점, 이마트 PB(자체브랜드) ‘피코크’와 ‘노브랜드’의 확대,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올반’의 성장세 등을 통해 실적호조를 보였는데 하반기에도 이런 요인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외식부문 적자는 지난해 90억 원에서 올해 50억 원까지 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신세계푸드가 생산하는 피코크와 노브랜드의 성장이 신세계푸드의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올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고수익 구조를 갖춘 식품제조부문에서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제품군 확장과 유통채널 다각화가 성장요인”이라고 파악했다.
신세계푸드는 2013년부터 피코크를 생산해 이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피코크는 출시 당시 제품 수가 200여 종에 불과했지만 최근 1천여 종으로 늘었고 지난해 연매출 2천억 원의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반 역시 제품 종류와 유통채널을 늘리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기존에 냉동식품 중심으로 선보였던 올반 제품을 올해 들어 국과 탕 등으로 확대하고 마트와 백화점 위주였던 유통채널을 홈쇼핑으로 넓히고 있다. 올해 안에 올반 제품 수를 200여 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올반 매출도 지난해 50억 원에서 올해 24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피코크와 노브랜드, 올반의 성장세를 반영한 2017년 식품제조부문 매출은 206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1.3% 증가할 것”이라며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매출비중도 지난해 14.7%에서 올해 17.1%로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