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제조기업 덕우전자가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준용 대표는 스마트폰 듀얼카메라가 성장할수록 덕우전자도 수혜를 볼 것으로 자신한다. 이 대표는 상장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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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용 덕우전자 대표. |
공모가는 1만5500원으로 희망범위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덕우전자는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확대의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듀얼카메라 적용을 확대하면서 듀얼카메라 모듈시장의 규모는 2016년 4300만 대에서 2018년 2억3100만 대로 약 5.4배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도 10일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에서)듀얼카메라 채택비중이 커질수록 스티프너, 브라켓 수요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덕우전자는 듀얼카메라시장 성장수혜를 직접적으로 입는 회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덕우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부품인 스티프너(Stiffener)와 브라켓(Brscket) 등을 주로 생산한다. 스티프너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내 이물질 침입을 막고 전자파 차단하는 제품이고 브라켓은 듀얼카메라모듈의 내구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1992년 설립된 덕우전자는 LG전자에 TV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였는데 2010년 이 대표가 회사를 이끌기 시작한 뒤 스마트폰 카메라부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모바일사업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덕우전자는 2012년부터 LG이노텍에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스티프너와 브라켓을 포함한 모바일사업 매출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86.6%에 이른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부품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 역대 최고실적을 낼 것으로 이 대표는 기대한다.
그는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1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창사이래 최고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에 이어 새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사업을 키우는데도 열심이다. 이번에 공모자금도 전장사업 설비투자에 쏟아 붓기로 했다.
덕우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모이는 200억 원대 공모자금은 새 성장동력인 전장부품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법인 생산라인 증설 및 장비확충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덕우전자는 2012년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 진출했다. 전기모터 핸들(EPS)과 잠김방지 브레이크시스템(ABS) 모터 내 핵심부품 등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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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우전자의 자동차 전장부품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
이 대표는 이재민 덕우전자 창업주의 아들이다.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테크노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2007년부터 3년 동안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어니스트앤영에서 매니저로 일했다.
2010년부터 덕우전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회사지분 45.8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덕우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부품사업에 진출하기 전인 2011년까지만 해도 매출 292억 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773억 원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