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 신흥시장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서둘러 진행하지 못하면 올해 실적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사업의 매출이 둔화하고 있어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주택부문의 매출이 올해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해외사업의 매출회복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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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은 해외 신흥시장으로 손꼽히는 베네수엘라와 러시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나 현재까지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에 수주한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라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사업은 발주처와 금융협약 체결이 지연된 탓에 현재까지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전체 계약금액 34억 달러 가운데 선수금 20%를 받으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수주한 15억 달러 규모의 비료공장 건설사업도 금융조달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사업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현대건설이 베네수엘라와 러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매출을 내야만 해외사업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7591억 원, 영업이익 1조109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4.3% 줄어드는 것이다.
채 연구원은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17% 내려 5만8천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