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건설회사들의 해외공사 수주액이 역대 둘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1일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482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1~3분기 평균 누적 수주액(405억 달러)보다 20% 정도 많고 2010년 역대 최고치(528억 달러)에 비해 약 45억 달러 부족하다.

올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 강세는 올해 초부터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대형 플랜트 공사를 연이어 따냈기 때문이다. 대형플랜트가 전체 수주액의 81%를 차지한다.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은 올해 2월 쿠웨이트에서 공사비 71억5천만 달러 규모의 클린 퓨얼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같은 달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라크에서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60억4천만 달러에 따냈다.

지역별로 중동지역(262억2천만 달러)이 전체 수주액의 54%를 차지했다. 이지역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아시아지역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104억8천만 달러에 그쳐 21%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중남미는 55억7천만 달러로 11.5%, 아프리카는 20억6천만 달러로 4.3%를 차지하는 등 시장도 다양해졌다.

업계는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700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기업이 계약을 앞둔 공사만 150억 달러에 이르며 연말까지 약 1천억 달러 규모의 신규건설 프로젝트가 발주된다”고 말했다.

이기봉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올 들어 중남미와 유럽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업계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장기화하는 이라크 내전과 미국의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근거지 공습 등이 중동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