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부실을 모두 털어낸데 힘입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지난해 연말 결산에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적자를 냈으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올해 수익구조에 대한 긍정적 신호만을 남겨 매력적인 기업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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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잔과 이라크 알포우 등 일부 해외현장의 손실을 대폭 반영했다.
대우건설은 잠재부실 요소인 미청구공사액을 대폭 줄여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대부분 제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해외현장에서 수익을 거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자잔 플랜트에 4500억 원의 손실을 반영했다. 하지만 이미 손실반영분을 상회하는 6천억 원 규모의 클레임을 발주처에 청구한 상태로 향후에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대규모 수익이 발생할 것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만 수르발전소의 경우 발주처와 이미 클레임에 대해서 합의가 이뤄져 늦어도 2분기에는 수백억 원의 현금이 유입될 수도 있다.
대우건설 재무담당자는 “대우건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화된 수주산업 회계처리 방침을 다른 건설사보다 먼저 따르고 있다”며 “대우건설 자체의 기초체력(펀더멘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영업이익 7천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현장의 잠재손실을 미리 반영했고 2015~2016년에 전국에 분양한 7만 가구 이상의 주택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