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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과 위성호 조합, 신한금융 탄탄한 승계프로그램 덕분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2-07  18: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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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탄탄한 승계프로그램를 바탕으로 ‘조용병-위성호 체제’를 구축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가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지가 앞으로 순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신한금융, 승계프로그램 바탕으로 안정적 승계 마무리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은행장 선임 막판에 불거진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조용병-위성호 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지배구조 승계를 마쳤다.

  조용병과 위성호 조합, 신한금융 탄탄한 승계프로그램 덕분  
▲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
2월 초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위 내정자를 신한사태와 연관지어 신한은행장으로 선임하는 것에 반대하기도 했지만 신한금융은 잡음이 불거지자 사전에 이를 차단해 조직에 안정성을 불어넣기 위해서 행장 선임을 예정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겼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신한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대표를 결정해 ‘조용병-위성호 체제’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조직의 동요를 막겠다는 신한금융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한사태라는 7년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누가 제일 강팀인지를 논의했다"며 "조용병 회장, 위성호 행장은 신한이 구상할 수 있는 최강의 팀"이라고 말했다.

2010년 신한사태가 벌어진 뒤 취임한 한 회장이 2011년부터 마련한 지배구조와 CEO 승계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인사과정에서 특정인 및 계파의 입김과 외풍 등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CEO 승계프로그램에 따르면 신한은행와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5곳의 사장들은 수시로 열리는 이사회에서 경영성과와 자기계발, 내부평판 등을 평가받는다.

이번 신한금융의 인사를 살펴보면 회장은 신한사태에서 중립인사로 분류되는 조 내정자를, 차기 신한은행장에는 신한카드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한 위 내정자를 선임했다. 3월 초에 진행될 계열사 대표들의 선임도 CEO 승계프로그램에 따라 능력 중심의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 조용병 위성호, 협력을 통한 ‘하나의 신한’이 최대 과제

다만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및 은행 임원추천위원회의 위원과 재일교포 주주 등 신한금융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인사들 가운데 일부가 위 내정자 선임을 두고 반대했다는 말이 업계 안팎에서 나도는 점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과 위성호 조합, 신한금융 탄탄한 승계프로그램 덕분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들은 위 내정자가 행장에 선임이 될 경우 신한사태가 다시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내정자와 위 내정자가 나이도 비슷하고 오래동안 경쟁관계였다는 점에서 ‘제2의 신한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내정자와 위 내정자는 앞으로 상호간의 협력모델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첫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와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라는 관계뿐 아니라 제2의 신한사태를 우려하는 시선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하나의 신한(One Shinhan)’이 핵심요소가 되는 셈이다.

이번 행장 선임에 조 내정자의 뜻도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 사장도 이미 조 내정자를 지지한다는 의사 밝힌 만큼 당분간 큰 불협화음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조 내정자와 위 사장이 지주 회장과 핵심계열사인 은행의 수장을 각각 맡으면서 ‘하나의 신한’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지배구조 승계과정에서 이미 서로를 경쟁관계가 아닌 동반자 관계로 받아들였다는 말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 내정자와 위 사장은 이번 인사과정에서 서로 경영스타일에서 상당히 차이가 나지만 신한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같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한동우 회장이 신한사태를 털어내기 위해 '하나의 신한'을 강조했다면 조 내정자와 위 내정자는 변화를 위한 ‘하나의 신한’을 만들어 나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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