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효성티앤씨가 올해 자본적 지출(CAPEX) 투자 증가로 재무부담 완화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효성티앤씨 목표주가 3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IBK투자 "효성티앤씨 올해 재무부담 완화 제한적, 자본적 지출 증가"

▲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가 올해 자본적지출 투자 증가로 재무부담 완화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사진은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생산공장. <효성>


효성티앤씨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1일 2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올해 자본적지출은 3천억 원 중반대 수준으로 재무부담 축소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수가스 사업의 본격화를 위한 투자와, 중국 닝샤 스판덱스·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설비 증설, 배트남 부탄다이올(BDO) 설비 구축 등으로 2024년보다 투자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내년부터는 투자규모 감소로 차입금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월 그룹 계열사 효성화학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를 9200억 원에 인수했다. 회사는 2029년까지 특수가스 품목을 기존 6개에서 15개로 확대한다는 투자 계획을 세웠다. 

효성티앤씨는 2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티앤씨 2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 2조150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 늘지만, 영업이익은 5.9% 줄어든 수치다.

그는 “나일론·폴리에스터 사업 적자폭이 감소하고 중국 닝샤 플랜트 가동률이 상승했음에도, 중국으로의 출하 비중 확대와 경쟁사 후아펭(Huafeng)의 신규 증설 설비 가동률 증가로 스판덱스 판가가 지난 1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며 “미주 지역 주문감소로 성수기 효과가 과거보다 부진했고, 무역·기타 부문은 지난 1분기보다 유사한 수익성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판덱스 시장의 공급과잉은 부담요인이지만 경쟁사보다 낮은 재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중소규모 업체들의 시장철수 확대, 마케팅 확대를 통한 브랜드 업체 침투 강화, 비중국 플랜트 보유 등의 요인으로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재고는 중국 경쟁사보다 15일 이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