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투자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등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서 투자 열풍이 다시금 살아날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대표 수혜종목으로 제시됐다. 브로드컴 반도체 이미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표 수혜주로 지목됐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11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과도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장기 성장 전망이 다시금 밝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데이터서버 등 인프라 투자에 따른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효과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이런 흐름에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분야 선두기업으로 고객사 기반 확대와 제품 경쟁력, 기술 혁신 속도 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부문에서 독보적 시장 지배력과 관련 소프트웨어 사업의 안정성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2026년 브로드컴 전체 매출에서 인공지능 관련 매출 비중은 4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브로드컴이 대형 IT기업과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주가는 모두 올해 들어서만 20% 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장기 성장 전망을 고려할 때 두 기업의 가치가 모두 고평가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 목표주가 185달러,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315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10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64.1달러, 브로드컴 주가는 275.4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현재까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사용된 누적 비용은 3500억 달러(약 482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활발한 투자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