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판매 부진에 배터리 공급사도 타격, 파나소닉 미국 공장 양산 연기

▲ 미국 캔자스주 데소토에 위치한 파나소닉 배터리 공장의 올해 7월경 모습. <앨런 스완 파나소닉에너지 북미 사장 링크드인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부진해 배터리 공급사도 생산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본 파나소닉이 미국에 짓고 있는 공장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 시점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11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미국 캔자스주에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에서 당초 2027년 3월로 잡았던 양산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파나소닉은 2022년 11월부터 미국 네바다주에 이어 캔자스주 데소토에 40억 달러(약 5조5천억 원) 규모의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곧 초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래 2027년 3월 말까지 연산 30기가와트시(GWh) 생산 능력을 갖추고 양산에 돌입하려 했는데 이를 늦췄다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배터리 최대 고객사 테슬라가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배터리 사업 불확실성도 커져 파나소닉이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세계 시장에 38만4122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물량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 또한 전기차 구매와 제조에 들어가던 연방 예산을 축소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한국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닛케이아시아는 “파나소닉은 지난해 미국에 세 번째 공장을 짓겠다던 프로젝트도 중단했다”라며 “2030 회계연도(2029년 4월~2030년 3월)까지 연매출 3조 엔(약 28조12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하던 목표도 낮췄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