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 내란 특검팀 첫 조사에 불응했다.

내란 특검팀의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을 소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응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재구속 후 첫조사 불응 , 내란 특검 "구치소 방문 않고 소환이 원칙"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 특검보는 또 "이에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출정조사를 받을 수 없는 건강상 문제가 입소 절차에서 확인됐는지 자료를 요청했다"며 "이후 그에 상응하는 다음 단계를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란 특검팀은 재차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방문 조사는 검토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강제 구인 조치 외에 다른 선택지가 있냐는 질문에는 "불출석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의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특검은 소환을 원칙으로 하고 구치소에 방문하는 건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이날 오후 2시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 서울구치소에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올해 초 내란 등 혐의로 체포·구속됐을 당시에도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세 차례에 걸쳐 강제구인과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을 이어가면서 조사에 불응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