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11일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만 원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산정 기준 시점 변경 및 백화점 부문 경쟁사 할인율 완화(내수 회복 반영)에 따라 상향 조정했다. 직전거래일 10일 기준 주가는 18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교보증권 "신세계 하반기 소비 회복에 백화점 매출 확대 기대, 면세점도 개선"

▲ 신세계의 2026년 순매출액은 7조487억 원, 영업이익은 5015억 원으로 추정한다. <신세계>


신세계의 2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1조6725억 원, 영업이익은 29.5% 감소한 828억 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2분기 백화점 총매출액은 0.2% 늘어난 1조7497억 원, 영업이익은 12.7% 줄어든 714억 원으로 추정한다.

워치&주얼리를 중심의 수요가 백화점 외형 성장을 견인했으나, 패션 부문은 여전히 역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에 분기 기준 총매출액 성장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전망이다. 수익성은 감가상각비 증가 및 상품 믹스 악화로 다소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분기 면세점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7% 증가한 5798억 원, 영업이익은 –35억 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매출은 1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공항 면세 매출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영업이익률은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대상 할인율 축소 노력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을 추이한다. 1분기 영업이익은 특허수수료 환입액(50억 원) 제외시 –73억 원으로 2분기 손익은 이보다 확연히 개선된 흐름이다.

기타 자회사는 패션과 가구 부문의 수요 둔화로 인해 인터내셔날 및 신세계까사의 부진이 지속됐다.

센트럴시티는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브 쇼핑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과 이익 모두 견조한 흐름이다.

상반기에는 백화점 비용 증가 및 면세점 적자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실적 및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내수 소비 회복에 따른 백화점 매출 확대와 면세점 손익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장민지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 회복 흐름이 확인될 경우, 신세계에 대한 재평가 모멘텀 역시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2025년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5.5% 늘어난 6조9317억 원,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4782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