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HBM 성장 잠재력 '저평가' 분석, 도이체방크 "핵심 수혜기업 부상"

▲ 마이크론의 HBM 사업 성장성이 다소 저평가되고 있다는 증권사 도이체방크 분석이 나왔다. 향후 반도체 사업 수익성 개선에 큰 폭으로 기여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론 12단 HBM3E 기술 안내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가에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관련한 성장 잠재력이 저평가된 상태로 반영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역시 HBM 시장 성장에 동반 수혜를 볼 가능성이 유력하다.

10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시킹알파는 증권사 도이체방크 보고서를 인용해 “HBM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성능에 핵심 역할을 하지만 중요성이 다소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면서 마이크론이 주요 수혜 기업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마이크론 전체 매출에서 D램이 약 75%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HBM 규격 D램의 비중이 늘어나면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마이크론 전체 매출에서 HBM의 비중만 계산해도 2023년 기준 사실상 0%에서 2026년에는 약 23%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HBM을 제외한 범용 D램도 앞으로 몇 년에 걸쳐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평균 가격도 상승하며 마이크론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역시 HBM 시장에서 마이크론에 점유율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동반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다만 낸드플래시 사업은 당분간 수요 증가세가 부진해 공급 과잉이 벌어지며 실적에 기여하는 폭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도이체방크는 마이크론 주가가 올해 초와 비교해 약 45% 상승한 상황에도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