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대차 2028년 'AI 자율주행차' 출시 목표, "간단한 업데이트로 신기술 바로 업그레이드"

▲ 이경민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소프트웨어 개발실장(상무)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전'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경민 현대차 자율주행소프트웨어(SW) 개발실장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전’에서 발표자로 나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와 간단한 하드웨어를 탑재한 신규 플랫폼과 AI 기반 자율 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에는 회사가 직접 개발한 AI가 탑재된다.

이 실장은 “현대차는 자율주행 AI를 개발하면서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뒀다”며 “올해와 내년 두 차례에 걸쳐 시범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28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3월 내놓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Pleos)’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유사 제품인 휴대전화의 역사와 발전 과정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배경은 클라우드 연동과 AI 기술이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이 차를 사면 감가상각이 끝날 때까지 사용하는데, 사실 3년만 지나도 신차의 앞선 성능에 눈길이 가기 시작한다”며 “현대차는 간단한 업데이트만으로 신차와 기술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플랫폼 플레오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플레오스 플랫폼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하드웨어 구조가 매우 간단하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차체의 무게를 줄일 수 있고 수리가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현대차 2028년 'AI 자율주행차' 출시 목표, "간단한 업데이트로 신기술 바로 업그레이드"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전' 행사장 입구. <비즈니스포스트>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연동해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도 플레오스 플랫폼의 특징이다. 분산됐던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수집된 탑승자 관련 데이터가 유출될 가능성과 소프트웨어 해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차량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사용자 목숨과도 연결돼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는 암호화 기술을 통해 외부 인물이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오스 플랫폼에는 현대차가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글레오AI도 적용된다. 이 실장은 글레오AI가 운전자에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