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6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6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6조5천억 원 늘어났다.
 
6월 금융권 가계대출 6조5천억 늘어, "주담대 중심 당분간 증가세 이어질 것"

▲ 6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 영향으로 6조5천억 원 늘어났다고 금융위가 집계했다.


5월(5조9천억 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올해 2월부터 계속된 주택거래량 증가 추세와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6조2천억 원 늘어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6월 은행권 주담대가 5조1천억 원 늘었다. 전월(4조1천억 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반면 제2금융권 증가폭은 5월 1조5천억 원에서 6월 1조1천억 원으로 4천억 원 줄었다.

기타대출은 3천억 원 증가했다. 5월(4천억 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 증가폭이 7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1천억 원 줄어든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2천억 원 증가해 전월(5조2천억 원)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가 3조8천억 원 늘었다. 이는 5월(2조5천억 원) 증가폭보다 1조3천억 원 많은 수치다. 반면 정책성대출은 1조3천억 원 증가해 전월(1조6천억 원)보다 줄었다.

기타대출(1조1천억 원) 증가폭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6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천억 원 늘어났다. 지난달(7천억 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상호금융권(1조1천억 원) 대출은 늘었지만 저축은행(-400억 원) 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보험과 여전사 가계대출 증가폭은 각각 –2천억 원, -6천억 원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금융위는 이날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6월27일 가계부채 관리강화 방안을 발표한 뒤 은행권 주담대 신청액이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체결된 주택거래량과 대출 승인액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위는 이에 “지역별 대출동향, 주택거래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부동산 관련 불법, 탈법, 이상거래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금융사들도 감축된 대출 총량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 더욱 염격한 관리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