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로보틱스 기반 자동화 및 안전' 주제로 스마트건설기술 시연회 열어

▲ 현대건설 관계자가 경기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 현장 '2025년 스마트 건설기술 시연회' 홍보관 내 마련된 디지털 트윈 기반의 초대형 스마트 대시보트를 통해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건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건설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첨단 스마트건설 기술들을 공개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27일 경기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공사 현장에서 ‘2025 스마트건설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스마트건설 시연회는 현대건설이 국내외 현장에서 축적한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시연을 통해 현장 적용 노하우를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하는 행사다.

현대건설은 올해 ‘로보틱스 기반의 건설 자동화 및 스마트 안전기술’을 주제로 작업자의 안전과 공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첨단 기술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스마트 항만·터널·교량·토공 등 테마별 혁신 현장을 운영하며 스마트건설 생태계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건설은 다양한 기술이 반영된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현장에서 이번 시연회를 진행했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현장은 경기 남양주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총연장 6.4km 구간의 지상 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지하차도 1개소와 터널 1개소, 교량 7개소, 나들목(IC) 5개소 등을 건설한다.

특히 이 공사는 상부 지하차도부터 하부 터널까지 국내 최초로 상하 분리 입체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공사인 만큼 여러 공종의 혁신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건설은 △현장 맞춤형 스마트건설 통합관제 플랫폼 △건설 로보틱스 및 스마트 안전·품질 △스마트 토공 △스마트 터널 등 4개 분야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우선 홍보관에는 초대형 스마트 대시보드를 통해 입체 지하도로 모든 구간을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이 구현됐다.

또 홍보관 외부에는 물류 운송 드론, 무인 드론 스테이션과 함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현대자동차그룹 스타트업 모빈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터 파기가 진행되고 있는 외부 시연장에서는 AR(증강현실) 기반의 스마트 측량부터 시공 자동화, 스마트 안전관리, 디지털 검측으로 마무리되는 토공공사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프로세스가 소개됐다.

현대건설은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우수 건설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검증하는 부분까지 확산해 스마트건설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안전과 품질을 확보해 국민적 신뢰를 다지고 기술 기반의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강용희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이번 시연회는 개별 기술의 나열식 전시가 아닌 실제 현장 중심의 실증을 통해 건설업계 전반에 기술 적용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가능한 건설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건설 관련 투자와 현장 적용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