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의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HD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는 5월 말 기준  335억 달러로 1분기 생산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수주잔고년수는 3.1년으로 줄었다”며 “특히 2025년부터는 2027년 말 납기슬롯을 제시할 정도로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HD현대중공업 인력수급 안정화, 수주 강세에다 생산성도 향상"

▲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현장의 감소에 따른 인력수급 완화로 HD현대중공업의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정문. <더불어민주당>


생산성 향상 요인으로 인력수급 안정화가 꼽힌다. 

이 연구원은 “인건비와 외주가공비(아웃소싱비)는 지난 2~3년동안 단가가 30% 상승했는데, 이는 대형·고급 건설현장 증가에 따른 인력수급 불균형 때문”이라며 “지난 4분기부터 건설현장 감소로 다시 인력 공급이 안정화돼, 생산성이 상승하는 동시에 비용도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HD현대그룹 내 생산인력은 5만 명으로 이 가운데 35~40%가 하청업체의 외주인력이다. 외주 인력 수급이 원활해지고, 예전보다 숙련된 인력을 고용하면서 생산의 품질도 향상됐다.

선박 업황은 컨테이너선과 가스운반선 위주의 수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컨테이너선은 차상위 해운선사 위주의 발주 강세를 전망한다”며 “미국의 관세정책,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조선산업 제재 영향으로 한국 조선소로의 교체발주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LNG운반선은 미국 내 (LNG수출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하반기를 기대한다”며 “유조선(탱커선)은 최근  미국의 러시아 그림자선단(등록되지 않은 선박) 제재가 강해짐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수에즈막스(16만DWT급)·아프라막스(12만DWT급) 발주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